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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고통의 연속인 삶, '관계주의'를 추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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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기자I 2020.09.16 06:00:00

두 번째 산
데이비드 브룩스|600쪽|부키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삶은 고통의 연속이다. 심장마비·암·뇌졸중 등 육체적 고통으로 쓰러지는 이가 있는가 하면, 무기력·우울증·번아웃처럼 정신적 고통으로 위기를 겪는 이도 있다. 부와 명성을 얻은 이들이라도 고통을 피하기란 쉽지 않다. 고통에 대한 위안과 회복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고통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인간의 품격’(2015)으로 ‘삶은 성공이 아닌 성장의 이야기다’라는 메시지를 전한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브룩스가 5년 만에 발표한 신간에서 제시하는 것은 ‘함께’라는 테마다. 개인주의도 집단주의도 아닌 ‘관계주의’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저자는 인생을 두 개의 산을 오르는 일로 설명한다. 첫 번째 산은 특정한 인생 과업을 수행하기 위한 것이다. 좋은 집, 화목한 가정, 멋진 휴가, 맛있는 음식 등 성공한 삶을 향한 통상적인 목표다. 그런데 산 정상에 올라 성공을 맛본 이도, 그렇지 못하고 좌절한 이도 고통을 피하진 못한다. 바로 이 고통과 당혹스러움의 계곡을 헤매며 오르게 되는 것이 저자가 말하는 두 번째 산이다.

사람들은 첫 번째 산에서 자아의 욕구를 채우고 주류 문화를 따른다. 반면 두 번째 산에서는 이타적 헌신, 정신적 기쁨을 추구한다. 두 번째 산을 오르는 것은 곧 ‘자기 발견과 성장의 계기’인 셈이다. 이러한 시각에서 저자는 “각 개인을 따뜻한 헌신의 두텁고 매혹적인 관계망 속에 존재하는 연결점”으로 보는 ‘관계주의’ 태도를 갖춰야 한다고 제안한다. 삶의 고통에서 출발해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으로까지 아우르는 통찰력이 인상적이다. 특정 사안에 대해 편을 갈라 대립하기 바쁜 한국사회가 특히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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