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하는데…경비 대줄테니 여행 가라는 아베

김민정 기자I 2020.07.19 10:51:3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장려한 일본 국민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

마이니치(每日)신문과 사회조사연구센터가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을 도쿄 이외 지역도 보류해야 한다고 응답한 유권자가 69%로 나타났다.

고투 트래블은 일본 정부가 관광산업을 살리겠다며 여행 비용의 일부를 보전해주는 정책이다. 총 1조3500억엔(약 15조2000억원)의 예산이 책정됐으며 오는 22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설문조사로 오히려 코로나19 긴급사태를 다시 발령해야 한다는 의견이 84%로 나타났다. 긴급사태를 다시 발령할 상황이 아니라는 응답은 12%에 그쳤다.

(사진=AFPBNews)
지난 1일부터 도쿄를 비롯한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 환자가 5000명 가까이 늘어나 전체 감염자는 곧 2만5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스가 요시히데 관방자관은 “즉시 긴급사태를 다시 선언할 상황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혀 여론과 동떨어진 의견을 내놨다.

현재 아베 정권의 지지율은 날이 갈수록 더 떨어지고 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고 답한 이들은 32%로 지난달 20일 조사 때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4%포인트 상승한 60%였다.

`코로나19`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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