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부부는 모두 해군사관학교 66기생으로 4학년 시절 당시 아내 최상미 생도는 대대장 생도로, 남편 강전이 생도는 대대장을 보좌하는 참모 생도로 지내다 서로 호감을 갖게 됐다. 2012년 임관 후 강 소위는 경기도 평택 2함대 소속 신성함 통신관으로, 최 소위는 제주도를 모기지로 하는 7전단 소속 대조영함 통신관으로 근무했다. 결혼 전까지 같이 1함대에 근무한 적도 있지만, 다른 함정에서 출동 임무를 수행하다 보니 만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2017년 2월 결혼 때도 이들은 모두 초계함 부서장으로 근무하고 있었지만, 소속 함정의 수리 기간이 겹치는 기간을 이용해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동료들은 두 사람을 1년에 한 번 만나는 견우와 직녀에 비유하며 서로 ‘오작교’를 놓아주겠다고 당직과 휴가 일정을 바꿔주기도 했다고 한다. 1함대 고속정 정장으로 근무하는 지금도 소속 편대가 달라 서로가 서로를 교대해 주는 개념으로 출동임무를 수행하다 보니 만나는 기간은 한 달에 5일 정도다.
한편 해군의 고속정 정장은 함정근무 30개월 이상 등의 조건을 갖춘 인원을 선발해 보직하고 있다. 남녀간 차이는 없다. 부부군인의 경우 여건을 고려해 동일지역 근무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