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기업 대졸 공채 '숨통'

김겨레 기자I 2018.09.02 11:00:00

대기업 54%는 수시채용으로도 신입 선발
채용에 AI 활용은 아직..86%가 계획 없어

자료=한경연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올해 대졸 신입채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2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올해 대졸 신입직원 채용은 ‘작년과 비슷’(57.4%), ‘작년보다 감소’(23.8%), ‘작년보다 증가’(18.8%)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조사결과와 비교했을때 ‘작년과 비슷’ 응답은 1.5%포인트 낮아지고, ‘작년보다 증가’ 응답이 4.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주요 그룹사들이 앞장서 채용을 늘려 대기업 채용시장은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향후 3년 동안 채용예정 규모가 애초 2만명이었으나 4만명으로 2배 늘렸다. SK(034730)그룹은 지난해 8200명보다 늘어난 8500명을 올해 채용할 계획이다.

LG(003550)그룹은 올해 전년대비 10% 정도 증가한 1만명 채용계획을 발표했고, GS(078930)그룹은 지난 3년간 평균 3800명을 채용했으나 앞으로 5년간 연평균 42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화그룹도 과거 연간 3∼4000명을 채용했으나 2016년부터 6000명 수준으로 확대했고, 앞으로 5년간 매년 7000여명을 채용한다고 발표했다.

대졸 신입직원을 채용하는 경우, 공개채용 이외 수시채용으로도 뽑는 기업이 54.1%(66개사)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에게 공개채용과 수시채용 비중을 물어본 결과, 공개채용 비중은 평균 38.6%, 수시채용 비중은 평균 61.4%로 응답해 수시채용이 공개채용에 비해 22.8%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시채용 비중이 90% 이상인 응답이 31.8%(21개사)로 나타났다.

인턴사원 채용에 대해서는 46.7%(57개사)가 뽑고 있다고 응답했다. 인턴사원 채용기업에게 ‘정규직 전환가능 인턴제도’ 도입 여부를 물어본 결과, 86.0%(49개사)가 ‘이미 도입’, 7.0%(4개사)가 ‘도입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7.0%(4개사)는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신규채용에 ‘인공지능(AI) 활용’ 여부에 대해서는 86.1%(105개사)가 ‘활용할 계획이 없다’, 8.2%(10개사)는 ‘활용할 계획이 있다’, 5.7%(7개사)는 ‘이미 활용한다’고 응답했다. 채용전형에 인공지능을 이미 활용하고 있는 기업은 7개사로 ‘서류전형’ 5개사, ‘면접전형’ 3개사가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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