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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판매부진 ‘이중고’…車업계 지난달 1만명 실직

박철근 기자I 2018.07.08 12:00:00

고용노동부, 6월 노동시장 동향 발표
자동차산업 전년대비 피보험자 1만명↓
전체 고용시장은 안정세 회복
6월 고용보험 피보험자 전년비 34.3만명↑…작년 4월 이후 최대폭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자료= 고용노동부)
고용보험 피보험자수가 늘고 비자발적 실업에 따른 구직급여 신청자수가 줄어드는 등 고용상황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자동차산업의 경우 구조조정과 내수 및 수출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해보다 약 1만명이 일자리를 잃어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8년 6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고용보험 전체 피보험자(잠정치)는 1315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7%(34만2000명) 늘어나 3개월 연속 연속 30만명 증가폭을 유지했다. 특히 지난해 4월(전년동월대비 34만4000명 증가)이후 가장 많이 늘어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보건복지분야에서 7만5000명이 늘었으며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종에서도 각각 전년동월대비 5만2000명, 4만5000명 늘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1만300명이 증가해 2016년 7월(전년동월비 1만6000명 증가)이후 23개월만에 1만명 이상이 늘어났다.

비자발적 실업상태로 이동추이를 나타내는 구직급여 신규신청자수는 7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3%(3000명)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액도 같은 기간 4424억원에서 5644억원으로 27.6%(1220억원) 늘었다.

다만 지난 3월 구직급여 신규신청자수가 11만5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 3월 11만5000명, 4월 9000명, 5월 7800명 등 지속감소하고 있다. 구직급여 당월지급액도 지난달 608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6월에는 5644억원으로 439억원 감소했다.

고용부는 “이는 최근 몇 년간 구조조정을 겪던 조선업종에서 구직급여 신청자 및 지급액 감소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료= 고용노동부)
하지만 국내 주력산업 중 하나인 자동차업종의 고용악화는 날로 심해지고 있다.

지난달 자동차 제조업종의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전년동월대비 9600명이나 감소했다. 지난 2월부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전년동월 대비 3300명 줄었던 자동차제조업종 고용보험 피보험자 감소인원은 3월 5200명→4월 8100명→ 5월 7200명에 이어 지난달에는 9600명으로 1만명에 육박했다.

고용부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이 완성차 제조업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면서도 “완성차 제조업도 공장폐쇄 등 영향으로 감소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피보험자가 크게 감소하고 300인 이상 사업장도 다시 감소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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