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당선자는 당선 확정 직후 “민주화의 성지 목포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지지를 보내주신 목포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위기의 목포를 구하고 발전의 길로 들어서길 바라는 염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목포시장은 226개의 기초자치단체장 중 한자리에 불과하지만 이번 당선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이 지역은 호남 기반의 정당인 평화당, 그중에서도 박지원 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곳이자 현직인 박 시장을 꺾었기 때문이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며 정통성을 인정받았다는게 지역 정가의 평가다.
김 당선자는 선거 초반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와 10%중반대 격차를 보이며 어려움을 겪었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그 격차는 한자릿수로 줄었지만 역전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이 곳 터줏대감인 박지원 의원이 “다소 붙기는 하겠지만 평화당이 이길 수 있다”고 공언한 상황이었다. 민주당 자체 판세 분석에서도 막판까지 경합열세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평화당이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움직인데 반해 민주당은 바람을 기대하는 상황이어서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았다는 평가다.
그러나 막상 개표에 돌입하자 분위기는 반전됐다. 개표 초반에는 박 후보가 1500여표 차이로 앞섰으나 막판으로 갈수록 김 후보가 따라붙었기 때문이다. 새벽 3시를 넘어가면서부터는 두 후보가 한치도 쉬지 않고 선두를 바꿔가며 팽팽히 맞붙었다. 김 후보가 200여표차로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박 후보측은 투표함 보전을 신청하고 재검표를 요청했다. 그러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김 당선자는 “목포시민들이 민주당과 저에게 보내준 압도적인 지지는 문재인정부의 지방분권 완성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지사와 원팀이 되어 힘을 모아 목포를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