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에이블씨엔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그 속내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에이블씨엔씨는 1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로 발행되는 신주는 813만주로, 기존 주식 수의 48.1%에 해당하는 큰 규모의 증자다. 지난 4월 `미샤` 브랜드로 잘 알려진 에이블씨엔씨의 경영권을 인수한 최대주주 IMM PE(지분율 53.48%)는 이번 증자를 통해 약 64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한다. 초과청약까지 고려하면 투자금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IMM은 경영권(25.54%)을 인수할 당시 1882억원,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27.94%를 추가 취득하면서 1392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이번 증자가 마무리되면 IMM은 에이블씨엔씨에 총 4000억원 가량을 투자하게 되는 셈이다. 지분율은 최대 57.0%까지 높아질 예정이다. 회사측은 장기적인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자금 확보를 이번 증자의 배경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노후점포 인테리어 개선 및 브랜드 이미지 개선 △제2의 브랜드 ‘어퓨’ 육성 △연구개발 강화 △해외 진출 국가 유통 채널 강화 등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IMM PE 관계자는 “현재 에이블씨엔씨 규모 정도의 회사는 마케팅에 매년 300억원 가량을 사용해야 성장이 가능한데, 최근 몇년새 투자가 미진했다”며 “투자 확대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증자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러한 표면적인 이유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에이블씨엔씨가 1100억원 규모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매년 200억원 이상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록하고 있어 투자자금이 부족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계획이 유상증자가 불가피할 만큼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계획으론 보이지 않는다”며 “시장에 밝혀지지 않은 다른 사업계획 혹은 다른 유상증자 목적이 있는 것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증자가 마케팅 확대가 아닌 추가 인수합병(M&A) 혹은 점진적 지분 확대를 통한 지배력 강화 등이 숨겨진 목적일 것이란 조심스런 예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증자로 발행되는 신주의 20%(지분율 약 6.5%)가 우리사주로 배정될 예정인데다가, IMM PE가 지분은 57% 수준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회사 경영에 대한 지배력이 더 공고해질 수 있이란 분석이다. 상법상 정관변경이나 합병 등 특별결의를 위해선 지분 3분의 2(66.7%)을 확보해야 하는데, 증자를 마치면 이 수준의 지분(우리사주 및 특수관계인 포함)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IMM PE는 자진상장폐지를 위해 소액주주의 주식을 사들이는 공개매수를 진행했지만 목표치를 채우지 못한 바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필요 이상의 증자는 점차 지분율을 높여 자진상폐까지 가는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에선 실현 가능성이 낮은 전망이라고 일축했다. IMM PE 관계자는 “물론 추가적인 성장동력을 위해 M&A를 고려할 순 있겠지만, 자진 상폐 등은 언급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회사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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