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4일 SK(034730)에 대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부인인 노소영 관장의 이혼이 어려워 오너 리스크에 따른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이고 이혼을 하더라도 재산 분할로 받을 수 있는 재산은 시장 우려보다 크지 않고 매도도 예상되지 않아 주가 하락은 기우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 33만원을 유지했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 회장은 지난달 29일 노 관장과의 결혼생활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편지를 공개했고 노 관장은 가정을 지키겠다며 이혼을 거부했다”며 “재산 분할 등의 오너리스크가 부각되면서 SK 주가는 28일 종가 이후 5% 이상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혼에는 유책주의와 파탄주의가 있는데 간혹 가정이 파탄났다는 판단에 파탄주의로 이혼이 성사되기도 한다”며 “최 회장은 편지에 파탄주의를 강조했다는 판단이지만 노 관장은 가정을 지키겠다고 반박해 노 관장이 원하지 않는 이상 법원은 유책주의를 고수, 이혼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만약 이혼을 하더라도 위자료보다는 재산분할 요구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데 협의 이혼과 재판상 이혼 모두 재산분할은 증여로 보지 않아 과세 대상이 아니다.
양 연구원은 “노 관장이 SK 주식을 받아 매도할 경우 재산분할로 받은 주식이기 때문에 대주주에 속해 양도소득세 20%가 부과된다”며 “후계구도를 위해서라도 노 관장은 이혼을 안할 것이고 하더라도 주식 매도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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