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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은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제1회 착한(着韓) 글동무 통일 백일장대회’라는 이름으로 탈북민 대상 백일장 대회를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탈북민 약 300명이 참가한 가운데 글짓기 대회, 공연 관람, 체험활동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메인 행사인 글짓기 대회는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성인부로 나눠 아름다운 우리말·통일 등의 주제로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제출된 작품은 문학인, 북한말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대상 1편, 최우수상 3편 등 총 29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은 북한에 있는 단짝 친구에게 보낸 편지글 ‘북친남친(북한 친구, 남한 친구)’을 쓴 중학생 박수련 양(15)이 차지했다. 박 양은 새로운 문화, 언어에 적응하며 힘들었던 마음과 친구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편지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한편, 제일기획은 탈북민들의 정착을 돕는다는 행사 취지에 맞게 백일장 우수 입상자들에게 인턴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이번 백일장 대회가 탈북민들의 우리말 능력 향상에 기여하는 동시에 진학, 취업 등 우리 사회에 원활히 적응, 정착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