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NH투자증권은 필리핀 복합리조트 및 카지노 사업자인 블룸베리 리조트(Bloomberry Resorts) 의 한국 진출에 대해 국내 카지노 경쟁이 심화하기보다는 시장 확대 측면에 더 무게가 쏠릴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블룸베리 리조트가 제주도 더호텔엘베가스 카지노 인수와 실미도 토지매입을 발표한 것은 국내 진출의 신호탄”이라며 “모두 정부의 승인절차가 남아 있지만 관련 부처의 정책 추진 방향에 부합하는 만큼 충분히 승인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블룸베리 리조트가 제주도 카지노 인수를 승인받으면 겐팅이 인수한 하얏트카지노에 이어 두번째로 국내 카지노 시장에 직접 진출한 해외 자본이 된다. 중국의 녹지그룹, 말레이시아의 버자야 등도 제주시 드림타원, 버자야제주리조트에 카지노 도입을 타진 중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 카지노 시장 내 제주지역 매출비중은 작년 3분기 기준 17.0%고 입장객 비중은 12.8%에 불과하다”며 “영세한 규모와 인프라 부족 등으로 시장 잠재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파라다이스(034230)(그랜드, 롯데)와 제이비어뮤즈먼트(035480)(신라)를 제외하면 나머지 카지노는 영세해 규모 확대나 고객 마케팅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는 것.
이어 “해외 업체 진출이 지속될 경우 카지노 규모 대형화 가능성이 있다”며 “장기적으로 대형 카지노가 도입될 경우 경쟁심화보다는 시장 확대 측면에 무게가 쏠릴 것으로 보여 카지노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