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대신증권은 땅값 상승으로 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봤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일 “지가 상승이 주가 상승으로 연결되는 자산 효과는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것”이라면서 “자산 효과 기대감은 주식 선호를 점진적으로 키울 것이고 이 과정에서 주식 시장내 자산 가치에 대한 재조명이 새로운 투자 스타일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2014년 공시 가격은 2013년보다 평균 4.1%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하는 전국 지가 상승률도 2014년 1.96% 상승하며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2013년 이후 또 다시 저 PBR주들의 성과가 개선되고 있다”면서 “지가 상승으로 자산 가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이후에도 부동산(토지)에 대한 선호는 점차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리와 지가 상승률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의 2014년 평균값은 2.55%, 지가 상승률은 1.96%를 기록하며 둘의 차이가 0.59%p에 불과하다.
김 연구원은 “향후 낮은 금리를 이용한 레버리지 심리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심종목으로는 저PBR주를 꼽았다. 동국제강(001230), 한진중공업(097230), 이수화학(005950), 하이트진로홀딩스(000140), 카프로(006380)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지가 상승으로 자산가치 상승 기대감이 커질 수 있는 삼보판지(023600), 아세아(002030), 선창산업(002820), S&T중공업(003570), 대림B&Co(005750) 등 토지를 보유한 기업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