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오너 일가의 현대글로비스(086280) 지분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장마감 이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 주식 502만2170주(13.39%)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하기 위해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요를 다 채웠다. 매각 가격은 전일 현대글로비스 종가인 23만7000원에서 2.7% 할인된 23만500원으로 결정됐다.
전일 수요예측 마감은 밤 10시였지만, 이미 오후 7시를 넘기면서 예정된 물량은 모두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가격도 할인율을 최대 4.02%까지 제시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지난번 블록딜에서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외면하면서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가격이 낮아진데다 오너 일가가 잔여지분에 대해 2년간 보호예수를 약속하면서 어느 정도 기관투자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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