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동부증권(016610)은 10일 삼성카드(029780)에 대해 제일모직 상장 이후 주식매각(구주매출)이익이 기대되지만, 반대로 그룹 지배구조 이슈에서는 멀어진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앞으로는 삼성카드의 실적과 배당이 관건인데, 의미있는 배당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목표주가와 투자의견 하향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현재 동부증권의 삼성카드 투자의견은 ‘Hold’, 목표주가는 4만원이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제일모직 주식 구주매출로 4분기 2138억원의 세후이익을 실현하게 되며 이로 인해 4분기 순이익은 2787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제일모직 주식 매각으로 삼성카드가 보유한 계열사 주식은 2000억원 내외의 미미한 수준으로 줄어든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특히 “이번 지분매각을 통해 ‘제일모직 → 삼성생명 → 삼성카드 → 제일모직’이라는 삼성그룹 순환출자 중 한 고리가 해소되는 의미도 있다”면서 “삼성전자주식의 삼성생명으로의 매각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큰 관점에서 이제 삼성그룹 지배구조 이슈에서 삼성카드를 고려할 이유는 없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제 고려할 변수는 삼성카드의 영업실적과 주주환원”이라며 “삼성카드가 과잉자본 해소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려면 올해 배당은 최소 1000원을 웃도는 수준이 되어야 하는데, 현재로서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의미있는 배당 상향이 이루어진다면 목표주가를 높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목표주가 및 투자의견 하향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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