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30일 두산엔진(082740)에 대해 업황 부진 등의 여파로 내년 하반기가 돼야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1만3000원에서 9000원으로 내리되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엔진의 3분기 영업손실은 7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가 지속됐다”며 “적자폭을 줄이긴 했지만 시장의 기대보다는 그 폭이 작았다”고 평가했다.
매출액 역시 계절성과 일부 엔진 납기 지연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늘어난 1842억원에 그렸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여름 조선사들의 신조선가 인상 후 작년 말 두산엔진의 엔진 수주가도 소폭 올랐다”며 “그러나 이후 엔진 평균판매단가(ASP)는 조선업 불황과 신조선가지수 하락에 따라 정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ASP 인상 등을 감안해 결정된 흑자 전환 시점 가이던스도 내년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미뤄졌다는 의견이다.
그는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엔진 ASP 상승은 어려워 보인다”며 “그나마 저온탈질설비(SCR) 최초 수주와 ME-GI엔진 확산이 외형과 마진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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