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KDB대우증권은 대우조선해양(042660)에 대해 영업실적이 안정을 찾은 모습이라며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7000원을 유지했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8일 “2분기 매출액은 예상보다 감소했지만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해양부문에서 추가 손실과 충당금이 없었고 전체 매출액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선과 시추설비가 영업실적 안전판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영업실적 변동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성 연구원은 “지난 상반기 실적을 통해 해양 부문에서 우발적인 손실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음을 보여줬다”며 “상선부문은 저가성 수주비중이 여전히 증가하는 구간으로 수익성이 다소 낮아지겠지만 해양부문은 충당금 감소와 숙련도 증가로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주가는 수주와 유럽의 지정학적 변동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성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19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액 145억달러의 약 13% 수준에 그쳤다”며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대규모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7월 쇄빙선 9척을 비롯해 신규 수주 증가로 약 58억달러를 달성했고, 남은 기간에도 고가 선종 수주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일부 입찰지연과 자체 수주 여력 부족으로 연간 수주목표 달성은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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