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준형 기자] 16개 증권사가 9일 네오위즈게임즈(095660)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렸다.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크로스파이어`와 `피파온라인2` 게임의 재계약 불확실성과 올해 실적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셧다운제에 이어 쿨링오프제, 사후심의제 등 규제관련 뉴스가 봇물 터지듯 발표되고 있다"며 "투자심리를 급격히 냉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네오위즈게임즈가 현재 설상가상의 상황에 처했다며, 목표주가는 7만8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내렸다.
그는 "특히 정부의 규제가 청소년 유저층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며 "저연령대의 사용층이 많은 FPS(1인칭 슈팅 게임), 스포츠게임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EA(Electronic Arts)와 재계약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는 피라온라인2의 계약불발 가능성은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력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추가성장에 대한 확신이 없다"며 "이를 대체할 만한 신규게임라인업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는 점이 보수적 접근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나태열 한화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각각 3.2%와 5.1% 하향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주가는 싼 편이지만, 넘어야 할 산이 여전히 많다"며 목표주가를 6만9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내렸다.
이 밖에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대신증권, 동양증권 등 총 16개 증권사가 이날 모두 목표주가를 내렸다.
반면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피파온라인2와 크로스파이어에 대한 재계약 이슈가 단기적인 리스크로 부각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피파온라인2는 2010년 EA와 계약이 종결됐으며, 이후 수익배분 문제로 월 단위로 계약하고 있다"며 "EA가 네오위즈게임즈의 2대 주주라는 점과 공동 개발했다는 점에서 재계약 자체가 문제 될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또 "크로스파이어 재계약도 2013년에 이뤄져 단기적으로 큰 이슈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쿨링 오프제 등 정부 규제가 부각되고 있으나, 이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네오위즈게임즈의 게임 이용자가운데 20 세 이상이 전체의 90% 수준에 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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