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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i30 '내 맘대로' 핸들링, '내 마음에 쏙'

원정희 기자I 2011.10.27 08:21:08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한달전쯤 한 동영상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됐다. 다름 아닌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그룹 회장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005380) 부스를 방문, 신형 i30(아이써티)를 요리조리 뜯어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다.

동영상에서 그는 운전석에 직접 앉아도 보고, 핸들을 움직이거나 휴대하던 자를 꺼내 재기도 하면서 감탄했다. 임원을 불러 질책하기도 했다. 덕분에 i30는 출시 전부터 빈터콘 회장이 감탄한 차로 유명세를 탔다.

i30를 직접 탈 수 있는 미디어 시승행사가 지난 26일 마련됐다. 시승은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지방국도 등을 경유해 경기도 양평에 이르는 왕복 142km 구간에서 이뤄졌다.

신형 i30는 해치백 스타일인 만큼 뒤태에 공을 들인 티가 역력했다. 기존 i30의 경우 후면부 트렁크 부분이 직선으로 떨어지는 형태였다면 신형 i30는 곡선을 이용해 볼륨감 있는 디자인으로 선보였다. 세단형인 아반떼와 벨로스터의 뒤태를 합쳐 놓은 듯했다.

히든 후방카메라도 인상적이다. 평상시엔 후면부의 브랜드 엠블렘 부분에 가려 카메라가 보이지 않지만 후진땐 엠블렘이 회전하면서 돌출돼 작동한다. 덕분에 매끄러운 후면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 현대차 `i30` 사진 보기>
 
고속도로 구간에 들어서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아봤다. 금세 계기판은 시속 140km까지 치고 올라갔다. 140마력에 이르는 1.6GDI엔진의 힘이었다.

귀에 거슬리는 소음이나 진동도 거의 없었다. 정숙성을 위해 A, B, C 필라 6곳에 발포 충진재를 적용했고, 측면 도어엔 2중 실링구조를, 그리고 전면 유리는 더 두껍게 했기 때문이라고 현대차측은 설명했다.

다만 고속구간이나 오르막길 등에선 같은 1.6 GDI 엔진을 장착한 준중형 세단 아반떼와 비교하면 다소 무겁게 느껴지는 점은 어쩔 수 없는 듯 했다.

이번엔 `노멀 모드`에 있던 핸들링을 `스포츠 모드`로 전환했다. 핸들링이 묵직해지면서 고속에서도 안정적인 느낌이 손끝으로 전해져왔다. 묵직한 핸들링 덕분에 곡선 구간에서도 흔들림 없는 코너링이 가능했다.
 
이것이 바로 현대차가 자랑하는 `플렉스 스티어` 기능이다. 일반적인 주행땐 `일반모드`로, 고속도로 주행에선 조향감을 다소 무겁게 해주는 `스포츠 모드`, 도심 운행이나 주차땐 부드러운 조향감의 `컴포트 모드` 등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 핸들링 모드를 3가지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플렉스 스티어 기능을 조작하는 버튼이 손에 닿기 쉬운 핸들이 아닌 핸들 왼쪽 하단에 위치한 점은 다소 아쉬웠다.

신형 i30의 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가솔린 모델이 ▲유니크 1845만원 ▲블루세이버 1965만원 ▲익스트림 2005만원, 디젤모델은 ▲유니크 2045만원 ▲익스트림 220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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