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회장은 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2011년 LG새해인사모임'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에는 고객가치 창출, 미래준비 계속 ,자기주도적 문화 구축에 주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모임에는 강유식 LG(003550) 부회장, 구본준 LG전자(066570) 부회장, 김반석 LG화학(051910)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 권영수 LG디스플레이(034220) 사장, 조준호 LG 대표이사 등 최고 경영진과 임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우선 2010년에 대한 평가에서 "장기간에 걸친 연구개발의 성과가 차별화된 가치로 열매 맺는 모습을 보았고, 여러 분야에서 고객기반을 넓혀 나가는 성과를 거뒀다"고 격려한 뒤 "한 때의 성공에 안주하거나 방심하면 고객으로부터 바로 외면 받게 된다는 엄중한 교훈을 일깨워 준 한 해"라고 말했다.
이어 새해 전망에 대해 "갈수록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과 더욱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이제 시장 선도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면서 "사업 방향을 올바르게 설정하고 철저하게 실행하여 시장을 이끌어가지 못한다면 새로운 도약은 물론, 현재의 지위도 유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 "경영화두는 강력한 고객가치 혁신에 대한 신념"
구 회장은 시장 선도를 위한 첫번째 조건으로 고객가치 창출을 주문했다.
그는 "이제는 우리 자신이 가장 까다로운 고객이 되어, 고객의 잠재된 욕구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하는데 누구보다 앞서 사업의 방향을 맞춰야 한다"며 "이를 탁월한 제품과 서비스로 실현하기 위해 R&D, 생산 등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하고 집요하게 도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품질, 납기, 성능을 포함한 기본적인 고객가치를 제공하는데 있어서도 한치의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번째 조건으로 미래준비를 언급하면서 "현안에만 신경 쓴다면 더 이상 새로움이 없는 기업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R&D 투자, 인재육성 등 미래를 위한 준비를 지속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미래의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씨앗을 뿌려야 한다"고 전제한 뒤 "5년, 10년 후를 보며, 기존 사업의 가치를 근본적으로 향상시키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의 진입하기 위해 신념을 가지고, 다양한 실험과 시도를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래 핵심기술,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R&D 투자는 위축되지 말고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우리자체의 연구개발 역량뿐만 아니라 외부의 역량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밝히고 "LG의 내일을 이끌어갈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일에 각별히 신경 써줄 것"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구 회장은 "고객가치 혁신을 최우선으로 하는 자기주도적 조직 문화를 만들 것"을 당부했다.
그는 "모든 구성원이 내부 업무에 얽매이지 않고 고객을 위한 일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면서 "누구보다 앞서 탁월한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과감히 도전하는 문화도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LG관계자는 "구본무 회장이 밝힌 올해 경영화두는 강력한 고객가치에 대한 신념"이라며 "무엇보다도 품질, 성능 등 가장 기본적인 절대가치에 충실한 혁신적인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것만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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