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춘동기자] 아미노룩스의 김관묵 이화여대 나노화학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신물질인 아카(ARCA)를 이용해 아미노알콜을 생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아미노룩스는 지난달 코스닥 상장기업 에이로직스(074430) 인수를 발표한 바 있으며, 오는 23일 임시주총에서 경영권을 인수할 예정이다.
아미노룩스는 6일 김 교수팀이 지난 3월 아카를 이용한 세계 최초의 아미노산 생산방식을 발표한데 이어 같은 원천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아미노알콜 10여종을 실험실에서 추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아미노룩스는 신기술 아카공법으로 고순도 아미노알콜을 만들 경우 생산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의약품의 원재료와 중간체로 널리 쓰이는 아미노산 산업의 선진화를 위한 중요한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훈열 아미노룩스 대표는 "아카공법에 의한 아미노산에 이어 아미노알콜도 곧 상업화할 예정"이라며 "신기술 상용화는 지식경제부 산하의 국책연구소인 한국화학연구원 등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미노알콜은 고혈압과 우울증, 천식, 고지혈, 당뇨, 에이즈 치료제, 항암제 등의 중간체로 쓰인다. 한 품목의 매출이 수조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대부분에 아미노알콜 작용기 구조가 직간접적인 골격으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을 중심으로 형성된 전 세계 아미노알콜 원료시장은 2009년 현재 전 세계 무역규모만 약 23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