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2분기 실적, 예상 컨센서스 하회할 듯

류의성 기자I 2008.06.30 09:06:32

대우증권·골드만삭스등 2분기 실적추정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최근 대우증권과 골드만삭스 등 일부 증권사들이 삼성전자(005930)의 2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을 밑돌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조2000억~2조3000억원대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30일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8조원, 영업이익 2조500억, 순이익 2조1500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3650억원, LCD 9720억원, 통신 7590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그는 "반도체 부문의 수익성 회복 지연, LCD 부문 가격 인하, 휴대폰 부문의 글로벌 경쟁 심화와 마케팅 비용 증가가 2분기 실적에 부정적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세계경기 둔화 영향으로 핸드셋 및 LCD TV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정보통신총괄 및 LCD총괄의 영업이익이 각각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2분기 예상영업이익을 종전 2조2270억원에서 2조170억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노근창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도 "삼성전자 영업이익(본사기준)은 컨센서스를 하회한 1조98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2분기 실적 정체 이유는 경쟁력 약화보다는 대외 환경 악화와 적극적인 비용처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외국계 골드만삭스증권의 한승훈 애널리스트도 지난 27일 삼성전자가 낸드 가격 약세로 인해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승훈 애널리스트는 "낸드 가격 약세는 낸드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지연시키고 있고, 휴대폰 사업부문도 매출과 이익 면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2분기 예상 매출액은 18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900억원으로 추정했다.

한편 이들 증권사는 대체로 하반기부터 반도체사업부분을 중심으로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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