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표는 "태양전지 사업의 최대 관건 가운데 하나가 전지를 만드는 원재료인 규사를 확보하는 일"이라며 "현재 국내 몇몇 업체들과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구 소련 지역에 있는 한 국가와 규사개발을 위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치앤티는 이 컨소시엄에서 전체 지분의 70%를 확보하는 등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
정 대표는 "태양전지 사업이 아직 미래 산업이고 투자비가 대규모로 들어가는 사업이기 때문에 중소기업으로서 사업 참여의 범위를 최대한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를 위해 원재료인 규사 개발과 태양전지 모듈 사업 등 일부 사업에만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해당 국가와 계약이 성사되면 금융기관 등의 지원을 받아 곧바로 광산개발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안에 계약을 마친 뒤 수익성 분석 등을 거쳐 내년 초부터는 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대표는 기존 주력사업인 HSA 사업도 꾸준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HDD가 전에는 컴퓨터에만 주로 들어갔지만 최근들어 디지털 TV나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들에도 필수적으로 들어가면서 수요가 매년 30% 이상 급증하고 있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
정 대표는 이같은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더불어 세계 최초로 윈도우 비스타용 하이브리드 HDD를 개발하는 등 수준높운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해외시장에서도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이치앤티는 올해 전년대비 20% 성장한 2000억원 안팎의 매출과 9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CEO & COMPANY '에이치앤티(H&T)'편은 17일 오후 5시 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