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전미영기자] "한국 자동차, 더 이상 틈새시장에 만족하지 않는다" 한국산 자동차가 품질과 가격의 강점을 인정받아 미국시장에서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가 6일 온라인판에서 전했다.
한국산 자동차가 품질이 낮은 저가제품이란 부정적인 인식은 이제 미국 시장에서 불식됐다. 한국산 자동차는 각종 주행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지난 해 처음으로 현대자동차(05380)의 산타페 등 3종을 추천차량에 포함시킨 미국의 권위있는 소비자잡지 컨수머리포트는 "한국산 자동차의 품질이 경쟁업체들과 대등하진 않지만 가격에 비해선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00270)는 2010년까지 미국시장에서100만대 이상을 판매할 것이란 목표를 공언하고 있다. 연간 판매 증가율이 7%대를 유지한다면 이 목표는 6년안에 달성될 전망이다.
현대와 기아는 100만대 판매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수 신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는 5년안에 픽업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고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쏘나타를 리모델링해서 혼다의 어코드 등과 경쟁을 벌일 예정이기도 하다.
기아자동차 미국법인의 피터 버터필드 사장은 2005년까지 40만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기아 역시 미니밴 세도나를 비롯한 신모델을 잇달아 내놓으며 성장 가도를 달려왔다.
포브스는 이와 관련, 원화 강세 및 북한 핵 문제가 현대와 기아의 고속주행에 장애물이 될 수도 있으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하고 오히려 "자기중심적 성향의 의사결정 구조"가 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잡지는 현대의 앨러배마 공장 건설을 두고 이 회사가 캐나다에 현지 공장을 세웠다 폐쇄했던 사례를 상기시키고 독일이나 일본 경쟁사들이 수요 성장을 지켜보며 미국내 생산공장 건설에서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반면 현대는 지나치게 서두르는 감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