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닷컴' 인터넷 주소 매물로 등장…최소 1억 달러 전망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인터넷 주소인 ‘AI닷컴’(AI[.]com)이 1억 달러(약 1461억원) 가격 매물로 나왔다. AI를 주요 사업으로 전개하는 오픈AI나 구글, 메타 등 테크 업체가 잠재적 매수자로 거론되고 있다.

인공지능(AI) 관련 이미지(사진=픽사베이)

미국 기술 분야 매체인 디인포메이션은 1일(현지시간) 도메인 거래 중개인 래리 피셔가 AI닷컴을 판매하기 위해 지난주부터 관련 가격 제안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피셔는 해당 도메인의 매물가가 최소 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피셔는 지난 30여년 간 주요 인터넷 도메인을 거래한 전문가다.

이는 인터넷 도메인 중 사상 최고 거래액이었던 보이스닷컴(voice[.]com)의 3000만 달러를 3배 이상 넘어선 수치다. 보이스닷컴 도메인은 지난 2019년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사갔다.

다만, AI닷컴의 소유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AI닷컴은 도메인 투자사 퓨처 미디어 아키텍트(FMA)가 지난 2021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실제 소유자는 따로 있다고 알려져 있다.

AI닷컴 소유자는 피셔에 전한 메모에서 “최근 몇 년 간 성장세를 보인 AI 산업과는 관련이 없고 그저 허영심에 도메인 이름을 갖고 싶었을 뿐이다. 우연히도 내 이니셜(AI)과 같아 우연히 시대를 앞섰다. 정말 축복받았다”며 도메인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피셔의 가격 전망은 최근 거세게 일고 있는 AI 열풍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AI닷컴 도메인이 실제로 1억 달러에 판매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한편, 피셔는 현재 AI닷컴을 비롯해 VR닷컴(VR[.]com), 코딩닷컴(Coding[.]com), 키친닷컴(Kitchen[.]com) 등 도메인을 판매 증이다. 앞서 메타에 메신저닷컴(Messenger[.]com)을, 로레알에 스킨케어닷컴(Skincare[.]com)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 팀즈닷컴(Teams[.]com) 등 도메인을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