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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농부의 손자였던 그는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 시절 1981년부터 1984년까지 재무장관을 한 이후 1985년 1월부터 1994년말까지 EU집행위원장을 세번이나 역임했다. 당시 그는 유럽 단일 시장과 단일 통화, 공동 외교 및 안보 정책 수립 청사진을 그렸다. 지금처럼 유럽 내에서 사람, 상품, 서비스의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하는 데 공을 세운 인물이다. 아울러 유럽내 교환학생프로그램인 ‘에라스무스’를 만들며 유럽내 학생들의 화합을 끌어내기도 했다.
프랑스 사회주의자였던 그는 유럽 통합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었다. 강경한 유럽 연방주의자였던 들로르 전 위원장은 EU집행위가 위치한 브뤼셀로 권력이 이동하는 것에 반발한 마거릿 대처 당시 영국 총리와 자주 충돌하기도 했다. 그는 영국의 EU 탈퇴 이후 브렉시트 이후 유럽에서 포퓰리즘 위험성을 경고하며 유럽이 과감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우리 유럽의 무궁무진한 설계자“이며 ”인류 정의를 위한 투사“라며 들로르 전 집행위원장에게 경의를 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그는 유럽을 더 강하게 만든 선구자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