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은 호조를 보이겠지만, IB 부문의 신규 딜 부재와 부동산 시장 악화에 따른 충당금 설정 및 평가손실이 3분기에도 추가로 반영되면서 이익이 훼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5개사의 합산 실적은 부문별로 전년 동기 대비 브로커리지는 31% 증가, IB는 10% 감소, 운용 및 기타는 24%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초까지 국내 증시 상승이 이어지면서 일평균거래대금은 23조100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해외주식 수수료는 경쟁 심화로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IB는 대규모 딜 부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업황 부진으로 수수료 수익의 감소를 예상했다. 운용 및 기타는 금리 상승에 따른 충당금 적립 및 보유자산 평가손실 반영이 있지만, 전년 금리 급등으로 인한 낮은 기저의 영향으로 실적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증권사 커버리지 5개사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1배로 역사적 최하단을 기록 중이라고 짚었다. 안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하락의 원인은 금리 상승과 추가적으로 기존 증권사의 주 수입원이었던 부동산 업황이 부진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되는데, 금리와 부동산 시장의 추세는 단기간에 바뀌기 어려워 빠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부동산 PF의 경우 일반적으로 사업기간이 2~3년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시장이 회복되더라도 과거 수준의 주관수수료를 수취하기까지는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증시 하락으로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는 등 우려도 있지만, 가장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투자자예탁금의 하단이 한 단계 높아진 점을 고려하면 이후에도 거래대금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증시 회복 시 실적 개선 속도도 가장 빠를 것으로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업종 전체적으로 가격 매력도가 높은 상황에서 실적과 주주환원 등 가시적인 성과가 있는 증권사에 투자하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최선호주로 키움증권, 차선호주로 삼성증권을 유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