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한국에 동결자금 환차손 요구할 것"

방성훈 기자I 2023.09.21 08:11:30

"법률 검토중…전문가가 이란 권리 인정하면 따를 것"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란이 한국으로부터 돌려받은 동결 자금과 관련해 환차손을 받아내기 위한 법률 검토에 착수했다.

(사진=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모함마드 데흐칸 이란 법률 담당 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제 변호사와 전문가들이 이란이 (차액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판단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로 2019년 5월 한국에 석유수출 대금이 묶였을 당시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여서 70억달러의 가치를 지녔으나, 이후 원화가치가 달러당 1300원대로 하락해 60억달러만 돌려받아 손해를 입었다고 보고 있다.

이란 정부는 또 동결 자금이 국내 은행에 4년여 기간 동안 예치돼 발생한 이자에 대해서도 돌려받기 위한 법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이란은 미국과 지난달 수감자 맞교환을 합의하며 그 대가로 한국에 묶여 있던 석유수출 대금 동결을 해제하고 돌려받기로 했다. 이 자금은 지난 18일 카타르 도하 이란 계좌로 송금됐다.

한국 정부는 “추가 손실 보전을 거론하는 것은 관련국 간 합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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