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헌터가 네이비의 모친과 양육비 분쟁을 해결한 뒤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이건 정치적 이슈가 아닌 가족 문제”라며 “(부인인) 질과 저는 네이비를 포함한 모든 손주에게 최선인 것만 원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헌터는 2018년 전직 성인클럽 댄서인 룬던 로버츠와의 사이에서 딸 네이비를 낳았다. 이 손녀는 바이든 대통령의 7번째 손주인 셈이다.
헌터는 친자 관계를 부인하다가 2019년 법원에서 아기의 생물학적 아버지라는 결론을 내리자 이듬해 초 양육비 지원에 잠정 합의했다. 다만 소송을 통해 성은 물려주지 않기로 해 네이비는 모친의 성을 따른다.
바이든 대통령은 “손주는 6명”이라며 네이비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은 바 있다. 보수진영에서는 오랫동안 ‘가정적인 남성’이라는 명성을 쌓아온 바이든 대통령이 헌터의 혼외 자녀와 그 모친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나왔고, 이를 의식해 네이비를 정식 손주로 인정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의장은 이달 초 트위터에 “바이든이 자기 손녀를 인정하지 않는 건 혐오스럽고 가슴 아픈 일”이라며 “바이든은 연민이 없다”고 주장했다.
헌터는 지난달에도 탈세 혐의 등으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 150만달러 이상의 소득을 얻었으나, 관련 연방 세금을 신고하지 않고 납부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