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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또 정리해고…이번엔 美서 감원

장영은 기자I 2023.06.23 08:50:41

WSJ "이르면 다음주 감원 발표
앞서 유럽·중국서도 인력 감축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포드가 비용 절감을 위해 미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리해고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AFP)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포드가 조직 운영을 간소화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앞으로 몇 주 안에 인력 감축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감원은 미국 근로자들에 집중될 예정이며, 이르면 다음 주 발표될 수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구체적인 해고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소식통들은 이번 포드의 정리해고가 내연기관차 관련 부문뿐 아니라 전기차 소프트웨어 부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지난해 8월에 3000명의 사무직과 계약직 직원을 해고했으며, 올해 초에는 유럽에서 380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중국에서는 사업 부진에 따른 비용 절감을 이유로 13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포드측은 WSJ에 인력 감축과 관련 발표할 내용이 없다면서도 “지속적인 사업 관리에는 향후 계획에 맞게 전 세계적으로 인력을 조정하고 비용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포드가 전기차로 전환하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지출하고 있기 때문에 비용을 맞추기 위해 경쟁사들보다 할 일이 더 많다고 언급했다. 포드는 전기차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2026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500억달러(약 64조9000억원)를 지출할 계획이다.

포드는 전기차 사업에서 적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도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의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에는 약 21억달러(약 2조7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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