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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개최하고 “정부는 엄중한 대내외 경제상황 속에서 소득·분배여건이 지속 개선되도록 정책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가계소득이 전년동기대비 12.7% 증가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물가 영향을 감안한 실질 소득도 6%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정부는 앞으로도 소득·분배 여건 개선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도 ‘추석 민생안정대책 추진상황’을 첫 안건으로 올려 취약계층 지원과 서민 생계부담 경감 과제 후속조치 이행상황을 살폈다.
방 차관은 “긴급생활지원금 급여자격을 새로 취득한 약 5만가구에 오늘까지 지급 절차를 완료하고 특고·프리랜서 긴급고용안정지원금 8월말 지급을 목표로 신규신청자 20만명 심사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2조8000억원 규모 근로·자녀장려금도 법정기한인 9월말에 앞서 8월 26일까지 지급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날부터는 전국 대형마트에서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할인 대전이 시작됐다. 방 차관은 “역대 최대인 650억원 규모의 할인쿠폰 지원과 유통업계 자체 할인을 통한 가격 인하 효과를 체감토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관계기관 합동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해 20대 성수품 수급·가격동향을 일일 점검하고 이상 징후 포착시 비축물량 추가방출 등 즉각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회의 두 번째 안건은 ‘대외건전성 점검 및 향후 대응방향’이다. 최근 경상수지와 대외지표를 고려할 때 우리 경제 대외건전성은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다만 무역수지는 에너지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 증가로 적자를 보이고 있다.
방 차관은 “글로벌 유동성 축소 등 위험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관계기관과 함께 관련지표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위험징후 감지 시 선제적 대응하겠다”며 “8월 중 종합 수출대책을 마련·추진하고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 에너지관리 효율화 등 구조적인 무역체질 개선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수주 활동도 강화한다. 기업·정부·공공기관이 한팀이 돼 유망지역 프로젝트 발주동향을 신속 파악하고 다각적인 채널로 수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방 차관은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친환경 분야 지원을 늘리고 인력 양성·금융 지원 등을 통한 수주 역량 강화에도 힘쓰겠다”며 “관계부처가 정책과제를 구체화해 해외건설 수주 활성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