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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투자한 미 투자사, 폭락 전 80% 현금화"

김국배 기자I 2022.05.19 08:30:17

미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블록 보도
"판테라캐피털, 거품 끼었다 판단해 1년에 걸쳐 현금화"
손실 본 다른 VC와 달리 상당한 이익 창출한 듯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테라(UST) 발행사인 테라폼랩스에 투자한 미 암호화폐 전문 투자사 판테라캐피털이 루나 폭락 사태 전 이미 투자액의 80%를 현금화했다고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이 보도했다.

조이 크루그 판테라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는 “지난 1년 동안 시장에 상당히 거품이 많았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발행하기 전 대부분의 (투자) 포지션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1년에 걸쳐 80%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현금화했다는 설명이다.

테라 로고 (사진=트위터)


더블록에 따르면 판테라캐피털은 테라폼랩스에 최소 두 번의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1월 2500만달러의 투자 라운드를 지원했으며, 같은 해 7월 1억5000만달러의 생태계 펀드에도 합류했다.

UST는 가격이 1달러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으로 불리는 암호화폐다. 금·달러 같은 실물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것이 아닌 자매 코인인 루나와 알고리즘 연동을 통해 시세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지난 8일부터 두 코인의 가격이 한꺼번에 붕괴되면서 일주일새 99.99% 하락했다.

판테라캐피털은 일찌감치 대부분의 투자금을 현금화한 만큼 상당한 이익을 창출한 것으로 보인다. 판테라 캐피털의 폴 베라디카킷 파트너는 더블록에 “회사가 170만달러를 약 1억7000만달러로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테라폼랩스를 지원한 다른 벤처캐피털들은 루나의 폭락으로 손실을 보고 있다고 더블록은 전했다.

루나-테라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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