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인혁당과 연관 있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또 “병 안에 든 것이 무었이냐”는 질문에 “소주”라고 짧게 답한 뒤 법정으로 들어갔다.
경찰의 권유에도 인쇄물을 벗지 않던 A씨는 “법정 안에서 머리에 쓴 것을 벗으라”는 법원 관계자의 지시에 따라 해당 인쇄물을 머리에서 떼어냈다. 그는 인쇄물을 손에 쥔 채 심문에 참여했으며, 인혁당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4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박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전하던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소주병을 던진 혐의를 받는다. 액체가 들어 있던 소주병은 박 전 대통령 왼쪽 앞 3m 바닥에 떨어지며 깨졌다. 소주병 파편이 박 전 대통령 주변까지 튀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인혁당과 관계가 없으며 인혁당과 관련된 내용의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인혁당 재건위 사건 희생자 추모기관인 4·9통일평화재단도 A 씨에 대해 ‘사건 피해자들과 무관하다’는 입장문을 냈다.
이에 대구 달성경찰서는 25일 A씨에게 특수상해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통화 내용 등을 확인하고 있다.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날 오후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