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설 차례상 비용 2%↑…전통시장 21만원<대형마트 27만원

김기덕 기자I 2022.01.16 11:15:00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전통시장·대형마트 등 비교
전년 비해 돼지고기·나물류 상승, 과일·채소류 하락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올해 설 차례상 차림비용이 지난해에 비해 1~2%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에서 설 차례상 음식을 구매하는 것이 전통시장에 비해 약 20%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이하 공사)는 16일 서울시내 5개 권역생활권 7개구의 전통시장, 대형마트 및 가락시장 가락몰 등 총 22곳을 대상으로 올해 설 차례상 구매 비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26만8549원으로 전년 대비 2.6% 상승한 반면,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21만4753원으로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약 20%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락시장에 위치해 원가가 저렴한 가락몰의 구매비용은 20만8875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3%, 22%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물품별로는 축산류(쇠고기·돼지고기), 나물류(고사리·도라지)의 가격은 모든 구입처에서 전년에 비해 상승한 반면 과일류(사과·배)와 일부 채소류(대파·애호박)의 가격은 전년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5인 이상 집합 금지 조치가 설 명절까지 이어질 경우 ‘3~4인용 소규모 차례상 비용’으로 환산하면 전통시장 13만 원, 대형마트는 16만 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공사는 가격 변동 가능성이 높은 설 성수품 특성을 감안, 공사 누리집에 주요 소비품목 가격 및 거래동향을 설 명절 전까지 상시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