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달앱 1위 도어대시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받은 총 주문 건수다. 지난해 연간 주문 건수(1억 1100만건)를 이미 뛰어 넘었다. 코로나19 사태는 도어대시 같은 ‘언택트’ 기반 회사는 광적으로 트래픽이 몰리고 있다. 3억 3000만명이 산술적으로 올해 2회 가량 주문해야 나오는 수치다.
누구도 10년 전에 이 넓은 땅에서 배달이 활발해질 거라는 상상할 수 없었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이또한 가능하게 만들었다. 도어대시는 2013년 스탠포드 출신의 토니 쉬 대표(CEO)가 친구 3명과 시작한 사업이다. 실리콘밸리가 있는 캘리포니아 팔로알토 지역에서 소규모로 시작된 비즈니스는 검증을 거친 이후에 미국 전역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기준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 4000개 도시에서 서비스하며, 34만개 레스토랑이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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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대시도 올해 9개월 동안 19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5억 8700만달러) 대비 큰폭으로 증가했다. 여전히 연간 기준 흑자 전환은 아니지만, 2분기에는 깜짝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요 매출은 평균 20%의 가맹점 수수료와 구독 서비스인 ‘도어대시 패스’ 가입자로부터 나온다. 도어대시 패스는 월 9.99달러를 내면 12달러 이상의 주문을 무료로 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가입자 수는 150만명이며, 도어대시를 이용하는 고객은 2000만명 이상으로 파악된다.
이에 도어대시는 몸값이 가장 높은 지금 시점에 미국 주식시장 상장을 준비 중이다. 당초 올 3월에 상장을 준비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한 차례 연기했다. 시장에서 도어대시의 몸값은 160억달러(약 18조원)로 평가받는다.
현재 미국 시장을 기준으로 점유율 1위인 도어대시(49%)는 우버이츠(22%)와 그립허브(20%) 등 업체와 경쟁하고 있다. 배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수료 인상이 어려워 수익개선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배달 기사의 고용과 수익 체계 등을 놓고도 잡음이 있다. 하지만 도어대시는 이보다 고객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코로나19 시대에 중소 레스토랑의 판로 확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도움을 주는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토니 쉬 대표는 “지역의 비즈니스 구조를 (배송 중심)바꾸고, 중소 레스토랑 생태계를 부유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음식 배송 서비스를 한 번도 써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국내 배달앱 사용자라면, 도어대시 주식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