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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코로나로 경제가 어렵다 보니 대통령 이하 여당 정치인들이 단체로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수출했나 보다. 지금 이 분위기, 매우 위험하다”며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자칭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성폭행범에게 직함 박아 조화를 보내는 나라. 과연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진 전 교수는 전날(6일)에도 글을 올려 “위로할 사람은 안희정이 아니라 그에게 성추행 당한 김지은씨”라면서 “과연 한반도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조화를 보낸 것은 잘못이라며 “그냥 사적으로 조의를 전하는 것이야 뭐라 할 수 없겠지만, 어떻게 성추행범에게 ‘대통령’이라는 공식직함을 적힌 조화를 보낼 수 있는지”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대통령 이름으로 조화를 보낸 것은 조국에 ‘마음의 빚이 있다’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고 했다.
국회 여성 근로자 페미니스트 모임인 ‘국회페미’도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빈소에 정치인들이 소속 단체 자격으로 조화ㆍ조기를 보낸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6일 낸 성명에서 국회페미는 “정부와 정당, 부처의 이름으로 조의를 표해서는 안 된다”며 조화나 조기 등을 개인 비용으로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또 “안희정 씨는 더이상 충남지사가 아니다”라며 “정치권은 안씨가 휘두른 위력을 형성하는 데 결코 책임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은 이번 일이 마치 안씨의 정치적 복권과 연결되는 것으로 국민이 오해하는 일이 없도록 발언과 행동을 주의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수행비서 김지은씨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안 전 지사는 모친상으로 형집행정지를 받았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여권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