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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쉽지않은 건강한 다이어트... 신체 부담 줄이는게 중요

이순용 기자I 2019.04.01 07:52:18
[김지용 청연한방병원 병원장] “외모도 경쟁력이다” 한번쯤은 들어봤을 말이다. 그만큼 사람의 내면도 중요하지만 외적인 면도 중요시되고 있는 현 세태를 알 수 있는 말이다.이처럼 외모가 중요시되는 사회에 접어들면서 현대인들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바로 다이어트다. 더구나 날이 따듯해지면서 본격적인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내원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다이어트를 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것처럼 무분별한 다이어트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과체중 및 비만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체내에 지방 조직이 축적될 수 없게 하는 동시에 축적된 지방 조직을 제거하는 것인데, 단순히 음식으로 섭취하는 열량을 줄이게 되면 기초대사량 및 활동대사량에 의해 신체는 체내에 저장된 지방의 열량을 사용하게 되고, 축적된 지방 조직이 열량으로 사용되며 그 양이 줄어들게 된다.

또는 반대로 섭취하는 열량보다 활동량을 늘리는 식 역시 비만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쉽고 안전한 방법이 된다. 섭취 열량만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방법은 오히려 인체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흔히 권장하는 비만 치료 방법은 아니다. 섭취된 열량이 지방 조직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방해한다거나 이미 체내에 축적된 지방을 녹여 없애는 약물요법이나 주사 치료도 간혹 사용되나, 무리한 치료는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역시 권장되는 방법이 아니다. 섭취 열량(input)과 소비 열량(output)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면서 시간을 두고 천천히 체지방량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 의료계의 뜨거운 이슈 중 하나였던 한 주사제의 경우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치료제도 아닐 뿐더러, 나름의 임상 데이터가 축적되었다고는 하지만 이전의 비만 치료제와 마찬가지로 과학적으로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또한 체중 조절에 있어 과한 체중을 줄이는 과정보다도 중요한 것은 성공적으로 감소된 체중을 계속해서 유지해나가는 것인데, 이러한 부분에 대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한방 치료의 경우 단 한 번의 치료로 즉각적인 체중 감소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어려우나, 침 치료, 약침 치료 등 물리·화학적인 자극을 통해 운동 치료와 병행됐을 때 보다 효율적인 체중 조절이 가능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한약 치료가 병행된다면 활동대사량뿐 아니라 기초대사량까지 동시에 조절해 신진대사를 보다 활발하게 하는 식으로 비만 치료를 돕는다. 단기간의 체중 조절만을 목표로 하는 단편적인 치료라기보다,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활동량을 늘리고 건강한 생활 패턴을 만들면서, 동시에 치료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에 최종적인 목표를 둔다.

이처럼 신체의 부담을 줄이고 건강한 다이어트를 통해 체지방량을 조절하는 것이 진정한 비만 치료다. 건강해지기 위한 체중 조절이 오히려 신체에 부담이 돼서는 곤란하다. 체중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전문 지식을 가진 의료인과의 상담을 받아보고 보다 건강하게 적극적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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