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29일 하늘매화길 개장해
11종 700여그루 매실나무 심어
숲속 생태체험장 ''포레스트캠프'', 새로 조성
스피드웨이는 체험 프로그램 확대해
에버랜드 "차별화된 체험과 서비스 늘려갈 것"
| 에버랜드 하늘매화길 달마당에 심어진 ‘만첩홍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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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가 에코파크라는 개념으로 내방객을 만난다.
수도권 처음으로 만든 매화정원인 하늘매화길을 시작으로 포레스트캠프와 스피드웨이 등 단지 내 인프라를 활용한 체험 요소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9일 여는 ‘하늘매화길’로 에버랜드는 ‘튤립·매화·벚꽃·장미’로 이어지는 대표 봄꽃 라인업을 완성했다고 자평했다.
| 에버랜드 하늘매화길에서 흐드러지게 핀 매화 사이를 걷고 있는 관람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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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첩홍매 등 전국에서 11종 700여 그루 가져와
하늘매화길은 매실 재배가 목적이 아닌 순전히 매화꽃 감상만을 위해 꾸민 테마정원이다. 하늘 정원길은 에버랜드 내 아메리칸어드벤처 지역의 콜럼버스대탐험 뒤쪽 부지에 조성했다. 기존의 포시즌스가든(1만㎡)이나 장미원(2만㎡)보다 더 넓은 3만3000㎡(1만 평). 에버랜드 정원 가운데 최대 규모다. 정원에 놓인 1㎞ 길이의 하늘매화길에는 관람 동선을 따라 전국 각지에서 만첩홍매, 율곡매, 용유매등 11종 700여 그루의 매실나무를 가져와 심었다. 또 소나무, 벚나무, 버드나무 등 수목 1만여 그루와 무스카리, 수선화, 유채 등 24만 송이의 봄꽃도 함께 심었다.
| 에버랜드 하늘매화길에서 흐드러지게 핀 매화 사이를 걷고 있는 관람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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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는 최상단 전망대인 ‘향설대’와 중간의 달마당에 심어진 ‘만첩홍매’. 여러 겹 붉은 꽃잎의 만첩홍매는 경북 구미의 삼성전자 공장에서 옮겨 온 수령 50년 이상의 고목으로 수형이 크고 아름답다. 하늘매화길에는 신사임당과 율곡 선생이 직접 가꿨다고 문헌에 전해지는 강원 강릉의 천연기념물 ‘율곡매’의 재배 묘목을 비롯해 구불구불한 가지 모양이 하늘로 솟아오르는 용을 닮았다는 ‘용유매’, 가지가 땅으로 늘어지는 ‘수양매’ 등이 있다. 하늘매화길의 매화의 개화율은 30% 남짓. 매화는 옮겨 심고서 몇 년간은 개화가 늦어져 에버랜드에 벚꽃이 만개하는 4월 중순까지도 매화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에버랜드 하늘매화길에서 흐드러지게 핀 매화 사이를 걷고 있는 관람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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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매화길은 마중뜰에서 시작해 대나무숲길, 꽃잔디언덕, 달마당, 하늘길, 향설대, 탐매길, 해마루의 순서로 1㎞ 남짓한 산책로를 따라 이어지는데, 길 곳곳에서 다양한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마중뜰에는 송백, 동백, 벚나무 등 30여 개 분재가 전시돼 있고, 대나무숲길에는 대숲 그늘이, 꽃잔디언덕에는 진달래와 꽃잔디 군락이 펼쳐져 있다. 달마당은 그늘 아래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조성한 보름달 모양의 공간이고, 해마루는 에버랜드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들어선 전망대다. 해마루에 서면 우주관람차, 티익스프레스 등 놀이시설과 함께 정원 가득 피어난 매화를 감상할 수 있다.
|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체험 중인 학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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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캠프·스피드웨이 등 인프라 활용해 체험 기회 늘려
에버랜드는 숲속 생태체험장 ‘포레스트캠프’를 새로 조성한다. 포레스트캠프는 국내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가 있는 에버랜드 인근 ‘더 숲 신원리’(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신원리) 속 약 7만 6000㎡(2만 3000평) 부지에 새롭게 만들어진 숲속 생태체험장이다. 1960~70년대 에버랜드(당시 자연농원)를 개발하면서부터 심고 가꿔온 은행나무 숲이다. 이 숲을 시민들의 휴식과 힐링 공간으로 개발 중이다. 그 첫 프로젝트가 포레스트캠프다. 포레스트캠프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생태 체험은 물론, 휴게 시설 인프라까지 갖춰져 있다. 여기에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일상에서 벗어나 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에버랜드는 포레스트캠프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생태 체험은 물론, GWP(Great Work Place)나 단체 행사를 위한 숲속 음악회, 명상 요가 등의 별도 프로그램도 연중 진행할 예정이다.
|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체험 중인 학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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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경주가 펼쳐지는 스피드웨이(모터파크)도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서킷 투어’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새로 마련했다. 학생들의 미래 진로 설계를 돕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자동차나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학생은 카레이서나 미케닉, 오피셜 등의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다. 실제 스피드웨이 서킷 시설을 돌아보는 것은 물론, 슈퍼카 택시 드라이빙 체험도 가능하다. 자동차 경주 관람석도 6200석 규모의 좌석을 새롭게 추가한다.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자동차 경주를 가장 스릴 있는 위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관람석 규모도 3배 확대했다. 더 많은 고객이 스피드웨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정병석 에버랜드 리조트사업부장은 “고객 니즈와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체험과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에버랜드의 자산들을 융합한 새로운 경험요소를 강화해 국내 레저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하늘매화길을 봄·가을 시즌에만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봄에는 5월 6일까지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