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환종 NH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장은 7일 “브라질 경제는 오랜 침체를 끝내고 산업생산과 소비심리 회복, 수출 증가세 등 회복추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물가는 4%대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점차 상승 부담이 높아져 하반기 이후 금리상승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권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가격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아울러 브라질 투자등급 회복도 금세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 센터장은 “1~2년 내 재정균형 달성을 목표로 하는 정부는 초기에 빠른 시일 내에 연금 개혁안의 의회 통과를 추진할 계획이지만 개혁안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부각되거나 의회와의 갈등이 악화될 수 있어 통과를 낙관하기는 어렵다”며 “연금 개혁안 강도가 약해지면 개혁안이 통과되더라도 투자등급 회복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 친화적인 개혁과 경제 회복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분할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신 센터장은 “연초에는 연금개혁안 공개와 의회 논의 시작으로 다소 혼란이 있겠지만 작년 하반기 이후 설비투자 증가로 인한 실업률 감소와 실물경기 반등 추세, 정부의 적극적인 친기업 및 투자환경 조성 등이 올해 꾸준한 경기회복세를 뒷받침해줄 것”이라며 “따라서 꾸준한 이자수익을 기대하는 장기투자자들은 관련된 정치경제적 변화를 지켜보면서 분할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만 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브라질 헤알화 환율도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2016년 말 1헤알당 369원이던 원·헤알 환율이 2017년 말 323원으로, 작말 말 288원으로 떨어졌다. 신 센터장은 올해 원·헤알 환율은 1헤알당 300원 전후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