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으로 맺어진 휴전 협정 이후 북한이 우리 영토를 직접 타격해 민간인이 사망한 최초의 사건이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정당한 군사적 대응이었다며 전적인 책임은 남측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연평도 해병대의 사격 훈련이 북한 영해에 대한 포사격 이었다는 얘기입니다. 천안함 격침에 이어 8개월만에 벌어진 이 사건으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감은 극대화 됐습니다.
연평도 포격전 이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서북도서에 세계 최강의 무기를 도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병대의 해안포는 최근 ‘비궁’이라는 신형 유도로켓으로 교체되고 있습니다. 비궁은 해병대가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독자적으로 운용하는 최초의 무기체계입니다. 그동안 해병대는 6·25 전쟁때 쓰던 전차의 포탑을 떼내 개조한 것을 해안포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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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48A3K 전차는 우리 손으로 전차를 만들겠다는 꿈으로 시작한 국내 최초 전차 조립 프로젝트였습니다. 미국에서 들여온 M48A1 전차를 미국 기술진의 도움으로 개조한 모델입니다. 현대정공(現 현대로템)과 국방과학연구소(ADD) 인력들이 주축이 됐습니다. 국산 K 계열 전차 개발의 밑거름이 된 전차였습니다.
1978년부터 각 부대에 배치된 M48A3K 전차는 K 계열 전력화 이전까지 우리 기계화 부대의 핵심 전력이었습니다. 이후 육군 전방 보병사단 전차대대와 육군 기계화 보병사단의 전차는 K1과 K1A1에 이어 K2전차로 계속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육군 후방사단들은 아직도 M48A3K와 국내 자체 개조 모델인 M48A5K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M48A3K 전차는 야간 열상장비가 없어 밤에는 사격이 어렵습니다. 야간에는 서치라이트를 켜고 육안으로 식별해 사격을 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또 적 비행물체의 위치를 추적·사격할 수 있는 레이더의 지원을 받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이동 중 사격도 불가능해 적의 기습에 취약하다는 약점도 있습니다. 너무 오래돼 부품 구하기도 어려운 지경이어서 정비 비용이 급상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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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E1 전차는 K1 전차의 개량형입니다. K 계열 무기 이름에는 그 나름의 의미가 있습니다. K1 전차는 국내에서 개발한 첫 번째 전차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K2 전차는 두 번째 개발 버전입니다. K1A1 전차는 K1 전차에 ‘A1’이 추가됐는데, 알파벳 ‘A’는 개량을 의미하는 ‘Amelioration’이라는 뜻입니다. K1 전차의 첫 번째 개량형 정도로 해석됩니다. K1E1 전차의 ‘E’는 강화하다는 의미의 ‘Enhanced’입니다. K1 전차의 첫 번째 강화형 모델입니다.
한편, M48A3K 전차는 육군 기갑부대에서도 도태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2020년대 초반 쯤 되면 퇴역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