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정상을 독주했던 책의 인기가 주춤해진 틈을 타 새로운 책이 정상을 차지했으며 시국 상황과 맞물려 이른바 베스트셀러 역주행이 일어나기도 했다.
5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 사이에 판매된 도서를 집계한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전주에 2위였던 ‘자존감 수업(윤홍균·심플라이프)’이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세계사)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가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을 소개한 ‘자존감 수업’은 지난 9월 발행된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마침내 베스트셀러 정상에 올랐다. 김진명이 1년여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 ‘고구려 6 : 구부의 꿈’(새움)은 지난달 28일 출간과 동시에 3위를 차지했고 알랭 드 보통의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은행나무)가 4위를 기록했다.
김제동의 에세이 ‘그럴 때 있으시죠’(나무의마음)는 5위를 지켰다. 이어 전승환의 에세이 ‘나에게 고맙다’(허밍버드)와 폴 칼라니티의 ‘숨결이 바람 될 때’(흐름출판), 백영옥의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아르테), 기시미 이치로 ‘미움받을 용기’(인플루엔셜)가 각각 6위부터 9위까지 차지했다. 아동 학습 만화인 ‘마법천자문 37’(아울북) 은 10위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인터넷서점 예스24의 10월 5주째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이 2주 연속 1위를 지켰고, ‘그럴 때 있으시죠’와 ‘자존감 수업’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특히 ‘대통령의 글쓰기’(강원국·메디치)가 5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의 글쓰기’는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 출신의 저자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글쓰기 노하우를 집대성한 책. 지난 2014년 발간됐으나 최근 청와대 연설문 유출 의혹이 불거지면서 재조명을 받아 다시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