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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국내 액상 분유 시장은 종이팩 형태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실온 보관이 가능한 페트병 형태의 액상분유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LG생활건강이 ‘베비언스’로 시장을 선점한 상태에서 지난달에만 남양유업(003920)이 ‘아이엠마더’를, 일동후디스도 ‘트루맘 뉴클래스’를 출시했다. 이들 제품의 특징은 전용 젖꼭지를 사용하면 젖병이 따로 필요 없이 바로 수유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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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 시장도 달라지고 있다. 집으로 배달해 먹는 냉장용 이유식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실온 보관, 이동이 쉬운 신개념 이유식이 등장하고 있다.
본죽은 ‘베이비본죽’ 브랜드를 만들어 9종의 제품을 내놓았다. 초기, 중기, 후기 등 아이 개월 수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 무엇보다 실온에서 보관할 수 있고, 전자레인지에서도 사용 가능한 PP재질의 용기를 사용해 외출에 최적화된 이유식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본죽 매장이 1200여 개에 달해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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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체들의 유아와 어린이를 타깃으로 한 간편 제품의 출시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출산율은 줄고 있지만 아이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부모가 늘어나며 키즈 산업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키즈 산업 규모는 2002년 8조원대에서 2012년 27조원으로 성장하며 연평균 13%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39조원 규모로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전과 달리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하거나 외출을 하는 부모들이 늘어나며 새로운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 요구가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액상분유를 직구로 사서 먹이는 엄마들도 많았을 정도”라며 “안정성 있는 식품을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고 엄마들의 편리함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