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4.13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새누리당을 누르고 원내 제1당의 지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 오전 4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실시간 개표상황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더민주는 모두 123석의 의석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지역구 253개 지역구 중 110곳에서 앞서가는 것은 물론 비례대표 의석에서도 13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
주목할만한 점은 더민주가 텃밭인 호남에서 전체 28석 중 23석을 국민의당에 내주고도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는 것. 더민주는 이번 총선 최대 승부처인 122석의 수도권(서울 49·인천 13·경기 60석)에서 압승을 거뒀다. 아울러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는 물론 이른바 낙동강벨트로 불리는 부산과 김해에서 의미있는 성적표를 거뒀다 .
반면 19대 국회 원내 제1당이 새누리당은 수도권 참패의 후폭풍으로 20대 국회에서는 원내 제1당의 지위를 반납해야 할 위기에 내몰렸다. 연초 야권분열에 따른 반사이익을 통해 180석 대망론을 외쳤지만 과반 플러스 알파에서 과반 붕괴로 이어지며 16대 총선 이후 16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을 초래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과반붕괴에 이어 수도권 참패의 후폭풍으로 원내 제1당의 지위마저 더민주에 반납해야할 처지에 내몰린 것이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녹색돌풍을 불러일으킨 국민의당은 호남 압숭을 발판으로 지역구 26석, 비례대표 13석 등 전체 39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내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석을 훌쩍 뛰어넘어 당초 목표치인 40석에 거의 근접한 대약진이다.
아울러 정의당은 경기 고양갑의 심상정 대표와 경남 창원성산의 노회찬 후보 등 지역구 당선에 이어 비례대표 3석을 포함해 전체 5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