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땅콩회항’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대한항공 기내에서 최근 난동이 발생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고 YTN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기내난동은 ‘땅콩회항’ 비행기와 같은 기종인 A380기의 비즈니스석에서 출발 5시간 만에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50대 A씨가 남편과 다투다 소리를 지르는 등 난 데 없는 고성이 울렸고 이 난동은 무려 3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애틀랜타공항에서 출발해 4시간30분 정도 지났을 때부터 3시간가량 난동이 이어졌다”면서 “승객이 진정됐다가 다시 난동을 시작하는 일이 여러 차례 반복됐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상황 발생 즉시 자제를 요청했고 이후 경고장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승객이 통제 불가능할 때만 전자충격기를 사용해 포박할 수 있는데 당시 진정됐으므로 그런 조치까지는 할 수 없었다”며 “승무원이 승객을 진정시키고 남편을 격리하는 등 모든 노력을 취했으며 주변 승객에게 양해도 구했다”고 해명했다.
대한항공은 인천공항 도착 직전 경찰에 연락해 해당 승객을 공항경찰대에 인계했다. 이 승객은 27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