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다음 주 외환시장의 관심사는 일본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에 모아질 전망이다. GDP지표를 확인한 후 소비세 인상 연기와 중의원 해산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연율 2.2%로 전망돼 2분기(-7.1%)보다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반응에 더 관심이 쏠린다. 해석하기에 따라 전분기보다 반등된 것이지만, 성장률 자체가 높은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달러-엔은 빅 이벤트를 앞두고 서울외환시장에서 116.30엔까지 치솟았다. 이에 달러-원도 1100원을 돌파하며 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GDP발표 이후 일본 정부의 반응에 따라 달러-엔이 118엔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단기적으로 118엔까지 오를 수 있다”며 “달러-원도 여기에 맞춰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엔이 118엔까지 오를 경우 달러-원도 1120원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일본 정부가) 3분기 GDP가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전부터 소비세 인상 연기, 중의원 해산 등의 얘기가 나온 것”이라며 “지표가 안 좋을 경우 선방영됐다고 해도 달러-엔에 더 튀어오르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에선 GDP발표 이후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달러-엔이 조정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또 다른 딜러는 “이슈가 소멸되면 달러-엔이 완화될 것”이라며 “소비세 인상을 연기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하더라도 자민당 승리가 확실해 아베노믹스가 이어질 것이다. 불확실성 해소란 부분에서 포지션 청산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달러-엔이 조정 과정 없이 너무 확 오른 경향이 있다”며 “투기적 수요도 몰려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15일 호주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도 관심거리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최근 일본은행의 정책이 엔화 약세를 목표로 하고 있단 비판을 받았다. 엔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G20정상회의에서도 제기될 전망이다.
19일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된다. 양적완화(QE)를 종료한 후 향후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어떤 평가가 나왔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