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내년부터 서울시민 및 민간단체·기업 등이 서울시에 있는 근현대사 유·무형 자산(미래유산)을 직접 매입해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미래유산 보전 종합계획’을 내년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미래유산 보전 종합계획에 따라 시민·민간단체·기업은 매입한 자산을 본래 기능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980년대 학림사건의 발원지이자 음악·미술·연극·문학 등 예술계 인사들의 사랑방이었던 혜화동 ‘학림다방’을 매입해 지속적으로 카페로 활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시민·민간단체 등이 미래유산을 직접 관리할 수 있게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조례는 시민이 자발적으로 미래유산을 관리하고 서울시가 행정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제정된다.
서울시는 민간단체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문화유산 보존 운동인 ‘내셔널트러스트’ 관련 민간단체가 미래 유산을 직접 매입할 경우, 서울시 예산 범위 내에서 매입비의 최대 50%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기업의 미래유산 매입을 장려하기 위해 ‘1사(社) 1유산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는 서울 소재 기업들을 대상으로 시가 기업 이미지에 부합하는 미래유산을 권하고, 기업이 이를 매입하면 보수비, 주변 환경 정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미래유산은 서울시 미래유산 홈페이지(http://futureheritage.seoul.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이 사이트를 통해 미래유산을 직접 제안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