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삼성증권은 20일 자동차업종에 대해 유럽시장에서 9월 자동차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내 자동차업체에 대한 과매도가 진정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Neutral)’을 유지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 자동차 9월 수요가 전년동월 대비 6.1% 늘어난 126만9000대로 회복세를 지속했다”며 “올해 유럽시장 수요증가 예상치는 2% 수준이었지만 지난달까지 누적 5.8% 늘었다”고 밝혔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판매 회복세도 이어졌다. 그는 “현대차 판매가 전년동월 대비 5.8% 증가한 4만5000대로 7월 이후 증가하기 시작해 연말 ‘i20’ 출시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기아차 판매대수 또한 전년동월 대비 4.0% 늘면서 지난달까지 누적 5.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시장이 이번 유럽 수요가 견조하다는 점을 확인한 만큼 완성차업체에 대한 과매도가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그룹 3사 주가는 한전부지 낙찰 이후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25.7%, 9.7%, 현대모비스(012330)가 15.8% 하락했다.
그는 “지배구조 문제로 시작돼 세계 수요 둔화, 3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겹쳤다”며 “수요 둔화 우려의 시발점이던 유럽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과매도가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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