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지난해 기준시가 기준으로 빌딩 자산이 100억원을 넘는 국내 연예인이 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만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총 190억원 상당의 빌딩들을 보유해 최고 빌딩 부자로 조사됐다.
2일 재벌닷컴이 국내 유명 연예인 36명의 본인 명의 빌딩 42채의 국세청 기준시가를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이 회장 소유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소재 빌딩 2채가 총 190억800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국세청 기준시가는 건물 위치와 노후도, 건축비 등을 고려해 산출하는 것으로 양도소득세 및 증여·상속세 등의 과세 기준으로 사용된다. 실제 거래액은 기준시가보다 평균 3배 가량 높다. 이 회장이 소유한 압구정동 빌딩들의 시세는 총 540억~560억원 대로 추정된다.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 서태지와 양현석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나란히 빌딩 부자 2·3위에 올랐다. 서태지는 강남구 논현동 소재 빌딩(102억1000만원)과 종로구 묘동 소재 빌딩(58억30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양 대표는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빌딩(34억8000만원)과 서교동 빌딩(118억7000만원)을 합해 총 153억5000만원 규모의 빌딩을 갖고 있다.
이어 가수 비(121억5000만원), 배우 권상우(114억4000만원), 송승헌(112억2000만원) 순으로 빌딩 자산이 많았다. 배우 전지현은 논현동과 이촌동 빌딩을 합쳐 총 102억3000만원 상당의 빌딩을 소유해 7위 자리에 올랐다. 배우 차인표·신애라 부부(76억9000만원), 박중훈(65억원),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6억1000만원) 등도 함께 10위권을 지켰다.
매입 시점별로 총 42채 중 2006~2013년 사이 사들인 빌딩이 28채인 것으로 집계됐다. 2005년까지 매입한 빌딩(14채)의 2배에 달한다. 2012년 배우 조인성, 가수 싸이, 리쌍 등이 빌딩을 샀고, 지난해에는 가수 태진아, 배우 전지현 등이 매입했다. 조사 대상 연예인들이 소유한 빌딩의 73.8%(31채)는 청담동과 신사동 등 서울 강남에 위치했다. 재벌닷컴은 “고소득 연예인을 중심으로 빌딩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