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보합권 혼조세로 출발하고 있다. 지난밤 미 국채금리가 강보합 수준으로 마감한데다 3년 국채선물 기준 106.00지지 기대감 역시 살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역시 외국인의 국채선물 포지션에 주목하는 양상이다.
다만 변동성이 상실된 최근 장세 흐름 속에서 밀리면 사자와 강해지면 팔자 심리가 여전하다. 미 매각물량에 대한 소화여부와 커브의 추가 스티프닝에 관심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11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3년 12-6이 전일비 보합인 2.83%를 기록중이다. 국고5년 12-4는 어제보다 0.5bp 오른 2.965%로 거래되고 있다. 국고10년 12-3은 전장보다 1bp 상승한 3.10%를 나타내고 있다. 통안2년물은 거래체결이 없는 가운데 매도호가만 어제보다 1bp 오른 2.83%에 제시되고 있다.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1틱 상승한 106.01로 거래되고 있다. 금융투자가 475계약을 순매수중이다. 개인과 보험도 각각 263계약과 128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이 503계약, 은행이 350계약 순매도로 대응하고 있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어제보다 1틱 떨어진 116.21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가 300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은행이 각각 165계약과 120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어제 약세에 이어 오늘도 강해지면 팔아보자는 심리가 우세해 보인다. 관건은 미매각물량들의 소화여부와 커브의 추가스티프닝 정도나 아직 판단키 이른 시점”이라며 “최근 시장 변동성 자체가 죽어 있어 역시 오늘도 밀리면 저가매수 강해지면 매도정도의 시장일 듯 싶다”고 전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여전히 변동성을 상실한 장세의 지속이다. 외인 매도가 지속될 경우 소폭 조정 정도만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반대로 외인이 매수로 돌아서면 다시 강보합 정도 수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 또한 “밤사이 미금리가 강보합 수준에 마감했고 3년 국채선물 106.00 지지 기대 등으로 보합세로 출발하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국내기관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여전히 외국인 선물 매매에 연동해 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보여진다”며 “다만 최근 금리 상승으로 저가 매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금리수준이라는 점과 금통위를 앞두고 있어 추가 약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