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아동수당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2760명(44%)이 어린이집 보육료에 보태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부모 스스로 보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교육한다(26%), 부모·시부모·육아도우미 등에 드린다(16%) 대안 어린이집 등 특수교육에 지원한다(11%) 순으로 응답했다. 어린이집 이외의 보육방식에 쓰겠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은 것이다.
반면, 선호하는 아이 보육 방식에 대한 결과는 이와 차이를 보였다. 응답자의 절반 정도인 2852명(46%)이 자녀 보육방식으로 부모가 직접 키우는 것을 선호하는 등 스스로 선택에 따른 가정양육 및 보육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공립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겠다는 부모는 2346명(38%)으로, 민간어린이집을 원하는 부모 505명(8%)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즉, 민간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는 부모들은 공공시설의 자리 부족 등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 민간시설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 정부의 보육 정책에 대한 이해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67%가 무상보육 정책에 대해 정확하게 모르거나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응답했다. 그만큼 현 무상보육 제도가 무상보육의 직접 수혜자인 부모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어려운 구조로 돼 있다는 것을 방증했다.
한편, 아이 1인당 한달 평균 교육비는 30만원대(33%)가 가장 많았고, 20만원대(24%)가 뒤를 이었다. 이외 50만원 이상을 쓰는 학부모 비율은 1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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