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매각 갈림길`..공자위, 오늘 `중단 여부` 논의

이진우 기자I 2010.12.17 08:33:41

공자위, 우리금융 예비입찰 여부 논의
"예비입찰 연내는 물리적으로 불가능"

[이데일리 이진우 기자] 우리금융(053000) 민영화가 좌초 위기를 맞은 가운데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17일 오후 회의를 열고 향후 일정을 논의한다.

이날 공자위의 논의는 이달 말로 예정됐던 예비입찰 일정을 그대로 진행할 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예비입찰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우리금융 민영화 논의를 중단하겠다는 의미이며 우리금융 민영화 절차를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결정이 내려진다면 향후 예비입찰 마감 시점 등을 따로 발표하게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예비입찰 강행보다는 민영화 절차를 중단하는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어느 쪽으로 결정이 내려지든 연말로 예정된 예비입찰은 일단 불가능한 상황이다. LOI를 제출했던 투자자들에게 아직 입찰설명서를 보내지 않아 연말까지 예비입찰을 받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어렵다.

우리금융 매각공고에도 예비입찰 일정은 매각주체의 사정이 있을 경우 중단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어 예비입찰을 받지 않고 우리금융 민영화 절차를 중단하더라도 법적인 문제는 없다는 게 공자위 안팎의 해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오늘 회의에서 공자위원들의 의견이 수렴되어 방향이 정해지면 회의 직후에 공자위의 결정 내용을 브리핑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독자 민영화를 추진했던 우리금융 과점주주 컨소시엄이 최근 입찰 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우리금융 매각은 사실상 물건너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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