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달 30일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이후에도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자 증권가도 목표주가를 더 높은 수준으로 재조정하며 화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4조6400억원과 4조41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일 제시한 잠정치 매출액 34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을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이와 함께 반도체 수요가 2분기에도 견조하고 LCD와 휴대폰, TV 등 전부문에 걸쳐 준수한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며 1분기에 이어 최대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외 증권가는 이같은 기대감을 반영하며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이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3일 "2분기 실적은 D램 부문 실적을 중심으로 전 사업부의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전분기대비 8.9%, 6.0% 증가한 37조7720억원과 4조67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95만원에서 15.8% 상향한 110만원으로 올렸다.
이종민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결과를 토대로 올해 영업실적 예상치를 상향 조정했다"며 "기존 목표주가를 107만원에서 113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최성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호조가 지속되고 있고, 수익성이 저조했던
TV세트와 패널의 LED, 3D 신제품 출시 기대된다"며 "105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토러스투자증권도 이날 실적전망 상향에 따라 목표주가를 9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조정했다. 외국계증권사인 BoA-메릴린치증권도 삼성전자의 이익창출력을 높게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105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하반기 이후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내는 의견을 제기했다.
박현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분기 실적개선 폭이 제한적이고 하반기에 대한 확신도 아직 부족한 만큼 단기간에 모멘텀이 강화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목표주가 92만원을 유지했다.
이정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개선 모멘텀이 둔화되고 패널과 D램 가격 상승세 둔화, 올 하반기 공급량 증가에 따른 반도체 산업 조정국면 진입 가능성 등으로 사상최고가 갱신 이후 상승탄력도는 약화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관련기사 ◀
☞삼성電, 2분기 최대실적 예상..목표가↑-하나
☞메릴린치 "삼성전자, 투자를 커버하는 이익창출력..목표가↑"
☞삼성, 하계 대학생 인턴 모집